[알시르] 주접 - 하린님

3시 40분 시작~ 4시 30분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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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페어 소개

-첫인상 : 아 은발에 보라머리 컾이구나.. 엥 갈발이 남주? 그 흔하디 흔한 서브병의 주인공인 갈발녹안(차라리 여주면 가능성이라도 있지 남자면 무조건 서브라는 갈발녹안?!)이 주인공이라는 점에 굉장히 놀랐습니다.

-알터시이 :　아.. 삽질... 강아지 순댕이 남주.. 어버버햇살여주인가보다..(일러보고든생각)

-르웰시이 :　아이고 냉미남 고양이가 고생한다... 아이고... 저렇게 뾰로퉁하지만 막상 속은 깊고 순한 애가 감겨가지고 일방적으로 애달프구나.. 아이고



[1] 프로필 – 알터

-프로필 : 강아지랑 기사, 믿음은 예상했는데 달이 좀 의외였어요. 근데 아르테미스 느낌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짝사랑, 믿음, 순수) 은근 어울리네요.

-성격
 1) 한줄 평. 울리면 귀엽겠네요. 울릴래요. 울리고 싶어요. 사랑스럽겠다.
 2) 낮은 자존감이 되게 눈물포인트 였어요. 저런 순둥한 강아지가 죄책감에 시달리고 울고 있을 걸 생각하니 햇살여주의 도움이 시급해 보였습니다.   3) 시이가 영웅이군요. 강아지가 동경할만한 단 하나뿐인 주인이겠어요. 너무 매력적인 관계입니다. 이게 바로 쌍방구원이죠(사실 쌍방인지는 아직 안읽어서 모르지만 왠지 그럴거 같아요.




[1] 프로필 – 시이

- 종족 : 불로불사라는 게 굉장히 연약한 이미지와는 반대되는 신비로운 느낌을 가져다주네요. 죽을 때마다 고통스러우며 전생에 기억이 없는. 제3자가 보기에는 그렇게 행복하지 않을 수도 있는 설정이네요. 만약에 감정이 더 닳았더라면 영원히 홀로일 수도 있었겠으니까요.

- 프로필 : 새벽별이랑 푸른 나비가 너무 잘 어울리는 거 같아요. 딱 캐디보자마자 느낀 묘한 잔잔한 아름다움과 아스라질 것만 같은 그 느낌이 저 두가지 키워드로 딱 정리되네요

- 성격
1) 딱 봐도 햇살여주일 것 같더니.. 역시나 이타심 만렙찍은 고귀한 영웅이었군요. 불살주의는 너무 슬픈 설정 같아요. 얼마나 상처와 아픔이 컸으면 차라리 모두를 죽이지 않고 용서하는 편을 택하게 되었을까요. 햇살캐인줄 알았는데 사실은 상처 가득한. 그림자가 짙은 아이군요.
2) 모두에게 선하게 굴줄 알았던 영웅이 사실은 질투쟁이라니, 정말 귀여운데요? 그것도 어린애처럼 유치하게 관심을 요구하는게 살아온 경험에 비해(그정도 세월이면 나이를 꽤 먹었을텐데..) 많이 어려보이지만 여린 성정이 그녀를 어리광쟁이로 만든 것 같네요. 누군가(예를 들면 알터라든가.. 갈발녹안의 남주라든가...강아지라든가...)가 많은 애정과 관심으로 부둥부둥해줘야겠어요(제가 외치던 쌍방구원설이 이루어지는 순간입니다)
3) 사랑을 바라고 애정을 갈구하지만 정작 자기를 좋아하는 알터의 마음을 눈치채지 못하는게 웃음포인트군요. 정말 묘사하신 그대로 라노벨 남주네요. 원래 주인공은 어버버거리면서 헤?누가 나 같은 걸 좋아하겠어 응 근데 이 세상 모두가 널 좋아해. 이런 느낌이 나와야 제맛이죠.




[1] 프로필 – 르웰린

- 프로필 : 물푸레나무. 이 한 단어로 끝났습니다. 이 어찌 오타쿠의 심금을 울리는 단어일까요. 게다가 네? 보석안이요? 눈이 반짝반짝 빛나겠네요? 청초하면서 아름다운 한 마리의 고고한 여우가 서브라니... 제가 데려가고 싶어지네요.. 그리고 귀족인거 치입니다. 머리가닥 한 가닥 까지 철저하게 관리받고 관리할거 같은 완벽한 모먼트. 역시 도련님이 아가씨를 사랑하는 법이죠.

- 성격(캐릭터성)
1) 여기 중 유일한 이성캐 같아요. 이 페어에서 브레이크를 잡고 우리 잠깐 생각이라는 걸 해볼까 라고 외치는 건 아마 르웰이겠죠. 게다가 능력도 있으니까 그의 말이 더욱 효과적으로 들리겠네요.
2) 신랄하고 직설적인 언행 최고. 하지만 여주에게는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해서 쩔쩔맨다면 더 최고. 독설가지만 여주만 바라보는 애처가라면 완벽. 그냥 귀찮고 피곤하니까 눈치 빨라도 다 넘기고 살던 발칙한 여우가 여주 일에만 신경 써주는 다정 모먼트 최고.



[2] 서사 및 관계 - 서사

- 01.~02 : 이 부분의 갭차이가 너무 안타깝네요. 눈에서 안광이 사라지고 어둡게 묵묵히 어쩔 수 없이 영웅의 의무를 다해야만 했던 시이의 운명이 불쌍해지는 장면이네요.
- 03 : 왜 알터가 달이라고 묘사되나 했더니 위성처럼 그녀 곁을 맴돌아서 였군요... 시이도 아니고 시이님이라고 부르는 이 호칭의 관계.. 정말 강아지와 주인 같아서 눈물만 납니다.
- 04. : 분명 르웰이 낄 자리가 없어 보이는 단단한 서사인줄 알았는데 되게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르웰이 등장하게 되고 3인 페어로 엮이는 서사가 좋네요. 그와중에 시이가 르웰을 알터 때문에 질투하는게 너무 웃기고.. 또 르웰 입장에서는 맘찢... 게다가 결혼해줄 거 아니면서 파트너 삼은거면 예의 없는거라고 했는데.. 여우를 홀리는 얼빵한 라노벨 남주 시이 어쩔거야 정말...



[2] 서사 및 관계 – 관계

-알터시이 : 제가 말했죠, 여기는 쌍방구원이라고. 하느님 맙소사. 서로가 서로의 구원자이자 동경의 대상이며 굳건히 믿고 있다니. 근데 왜 삽질합니까 대체 왜... 이런 라노벨스러운 주인공들같으니라고. 시이가 알터의 기대에 충족해야한다는 일종의 강박이 있어서 절대 어리광을 부리지 않으려 한다는 모습이 좀 안타깝네요. 삽질 그만하고 편하게 기대도 좋으련만. 그와중에 세상 만물이 알터를 좋아하기에 세상 만물을 질투하는 시이의 아가씨 마인드 너무 귀엽고. 시이는 확실히 알터에 대한 마음을 자각하고 있는데 알터는 그러지 못한다는게.. 정말 삽질하는 이런 관계.. 아이고 작가님.. 제발 결혼해. 근데 더 동경하고 주인을 모시듯 매달리는건 또 알터야. 어쩔거야 이 커플.

- 르웰시이 : 이건 일러가 반칙입니다. 저러면 결혼 안 해주면 진짜 예의없는거라니깐요 작가님. 시이가 르웰 마음 모르는 건 예상했습니다. 더 이상 나올 눈물도 없네요.. 불쌍한 우리 르웰. 아마 르웰은 분명 츤츤거리면서 시이를 대했을 건데 나 싫어해? 라고 되묻는 순수한 질문은 르웰 마음을 북북 찢을겁니다.. 햇살여주의 최대 약점.. 그리고 단순히 르웰이 시이를 좋아하는 것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고 고민하는게 르웰을 되게 입체적으로 만들어 주어서 좋은 거 같아요

-알터르웰 : 르웰의 묘한 질투와 경쟁심 그리고 부러워하는 듯한 씁슬한 다크 초콜릿 맛이 매우 인상적인 관계네요. 막상 알터는 르웰린 무슨 일이라도 있나요? 표정이 안좋아보이는데.. 이러면서 르웰린이 자신의 이마를 또 다시 짚게 할 것 같지만 말이에요



[3] 말투 및 호칭

알터 : 알터가 시이를 님으로 부른다는 거에서 이건 끝났습니다. 더 필요없어요. 얼빵한 강아지 그그그그그런게 아니라 너무 귀여워요.
시이 : 화났을 때 르웰린 신시엘라크가 나오는 걸 보면 아마 그녀의 전생은 한국인이 아니었을까 하는 추축이 듭니다. 의외로 연상을 제외하고는 전부 평어를 쓴다는게 신기했어요. 하지만 약간 동떨어져 있는 이방인의 면모를 잘 나타낸거 같네요.

르웰 : 여기도 시이님이에요? 미치겠네 진짜. 흐음, 도련님 말투. 뭐뭐합니까? 뭐뭐하죠. 정말 치입니다. 귀족 도련님 페티시 있는 여성 하나 실려가는 소리가 들리시려나요. 르웰은 당황시키고 싶게 만드는 말투를 사용하는 군요..후후.. 볼빨개져라.



[4] 특이사항

알터 : 핸드크림 바르는 대형견 어쩝니까. 확 한입에 넣고 와랄라 해버리고 싶게 하네. 그와중에 음악 못하는거 현실적이네요. 그래 다 잘할 수는 없는거야 알터.. 뚝.. 울지 말고.. 으응 알았어.. 시이님 보고 싶다고? 그래 너네는 기승전결 내새끼 최고지.. 그래.. 독자는 울게..

시이 : 여기도 현실적으로 요리 못하는 거 귀엽다. 괜찮아요 알터가 할테니까요. 가슴팍에 있는 흉터는 뭔가 꾸금 연성에서 써먹기 좋을 것 같네요. 리리아라는 성씨도 되게 이쁜거 같아요. 로판 백작가 외동딸 같은 느낌이랄까.

르웰린 : 연약한 도련님 행세라니 되게 안어울리지만 뻔뻔하게 전 아픕니다. 아프다고요.를 외칠 거 같은 이 여우 어쩔거야.. 다재다능한 모먼트 너무 좋고요. 집사로 채용하고 싶고요. 눈매를 휘고 웃다간 지구가 반으로 휘어지겠고요. 



[6] 기타

치이는 모먼트 : 관계가 무거운건 시이, 위하는건 알터.. / 부러워하는건 시이, 동경하는건 르웰... / 같이 파멸하는 쪽 알터시이는 없지만 르웰에게는 가능한 시이.. 이건 약간 맴찣 모먼트..

삼각관계 모먼트 : 알터는 시이를 못 속이고, 시이는 알터를 속이지만, 르웰에게 속는 그녀.. 관계에 죄책감을 가지는건 언제나 우리의 아픈 손가락 서브남주.



총평!

마비노기라는 게임을 아예 몰라서 어디까지가 창작하신 부분이고 어디까지가 원작 내용인지 사실 전부 구분을 못했습니다.. 헤헤... 그냥 자작 세계관이라고 생각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읽었던 것 같구요. 제 최애는 르웰입니다. 그냥 그렇다구요. 우리 르웰 잘 부탁드려요.. 너무 박대하지는 마시고 가끔 if나 au에서는 르웰에게 이성적인 호감을 보이는 시이도 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네요. 
프로 연성러에게 이런 주접 커미션은 정말 일생의 낙이자 행복입니다. 주절주절 느낀점 늘어놓는거 정말 최고에요. 제가 주접 커미션은 처음 해보지만 계속 이런 느낌으로 하는 거라면 너무 행복한 작업일 듯 하네요. 
다시 한번 신청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제가 과하게 해석하거나 리액션한 부분이 있더라도 원작을 모르는 머글의 실수라고 너그럽게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허하신 마음이 제 글로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기를 바라며, 커미션 작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