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시르] 연화님 알시르 글커미 후기

<아오노군 AU>

사실 제가 퇴마… 진혼…이런 걸 좋아해서 처음 줄거리를 읽을 때 생각이 다소 그쪽으로 꽂혔었습니다. 알터의 경우 아무래도 강제로 어떻게든 성불시켜야 했다는 점에서 퇴마에 가까웠다고 보는데요, 그러면 시이랑 알터 둘 모두에게 너무 슬플 것 같아서 나름 각자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주고 싶어서 그쪽 묘사도 신경을 썼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원작의 성불 방식이 많은 것을 잡… 잡아 먹긴 했네요… ㅠㅠ 알터-시이의 관계성에 있어서 서로를 구원해주는 것, 그로 인해 서로 더욱 굳건해지는 것이 중요 포인트라고 생각했는데 이쪽은 알터가 버티지 못하고 가버려서 남은 시이가 어떻게 버텨갈지를 많이 고민하고 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알터가 남긴 것-그럼에도 남아있는 구원- 그리고 알터의 후회-알터는 갖지 못할 시간-를 잊지 않고 간직해야 하기 때문에 버틸 수 있다라는 생각으로 묘사를 했던 것 같습니다. 르웰린은 아마 본래의 세계관에서 보다는 시이에게 큰 존재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알터의 경우에는 자신의 선택으로 잃은 것이 비단 본인의 삶이나 시간 뿐만이 아니라, ‘시이와 함께 할 시간과 일상’이었음을 깨닫게 될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어요. 본인보다 시이에게 가치를 두는 성격이니까요. 그래서 시이와 일상을 누리는 것이 완전히 사라져버리기 전 가장 하고 싶은 일이었고, 거기에 서로에게 항상 본인이 보일 수 있는 최선의 모습을 보이고 싶어 한다는 점에서 착안해 마지막 인사를 구상했습니다. 르웰린의 경우에는 흥미로 시작했다가 휘리릭 감기는 쪽에 신경을 썼습니다. 제가 보통 AU를 쓸 때 시점은 둘 다 이미 폴 인 럽한 상태인 경우가 많은데, 아오노군 AU의 경우 실시간으로 감기는 과정을 다뤄서 힘내보았습니다. 알터가 본 시이, 알터가 사랑한 시이의 부분들을 보다가 종내에는 자신이 사랑한 시이의 일면들을 보게 되는 걸 표현해보려 했는데 잘 전달되었는지 모르겠네요. 르웰린이 알터만큼 감정에 있어 직진을 하지 못한다는 건, 반대로 말하자면 시이의 감정을 섬세하게 살피고 딱 시이가 허용할 수 있을만큼만 다가갈거라는 뜻도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커져가는 본인의 감정 크기와 그걸 드러내지 않으려는 이성, 시이가 허용하는 거리를 탐색하고, 재어본 거리에 본인의 사심이 포함되어 있지는 않은지에 대한 고민 여러가지가 섞일 것 같은데 그 복잡함이 르웰린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글에서 어느정도까지 표현되었는지 잘 모르겠네요. 글을 쓰다보면 이런 묘사도 저런 묘사도 넣고 싶은데 너무 복잡해!! 묘사 너무 길어!!라는 생각에 잘라내는 부분이 생기는데 그래도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토막토막이 아니라 처음부터 거의 끝까지 플롯 각잡고 흐름을 전부 묘사해서 끝맺은 AU라 많이 애착이 가는 작업이었어요!

 

▶ 아오노군 AU 링크

https://allshilly.tistory.com/122

[알시르] 아오노 군 AU (1) - 연화님

 

 

<가상현실 AU>

이게 사실… 뒷편이 있어야 했는데 동시 작업하던 다른 글들이 분량이… 늘어나서 밀려버렸는데요… 알터 시점과.. 현실 쪽 이야기가… 아직 나오지 않게 되어버렸습니다… 그래도 일단 나온 부분까지만 이야기를 해보자면 사람과의 관계가 주는 스트레스와 이름이 주는 중압감에서 잠시 벗어나 쉬고 싶어서 가상현실 세계에 들어갔던 르웰린이, 그래서 가상현실에서 만큼은 어떤 깊은 관계도 맺지 않고 현실과 유리시키려 했던 르웰린이, 사랑에 빠져서 자발적으로 관계를 맺고 시이를 더 알고 싶어하고 현실에 관여시키고자 원하는 그런 변화를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표현하려다 보니 묘사가 불필요하게 길어져서 포기했지만 사람을 읽어내는 걸 업으로 삼다보니 그걸 피곤해했는데, 시이의 경우에는 오히려 더 알고 싶어져서 굉장히 묘해지는 걸 쓰고 싶은 그런 마음도 있었습니다. 잘라냈지만 아쉬워서 한 번 말씀드려보게 되네요… 아직 완결은 다 못지었지만 세계관 구상부터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옛날에 소아온을 열심히 봤어서 그때 생각도 나고 즐거웠어요.

 

▶ 가상현실 AU 링크

https://allshilly.tistory.com/158

[알시르] 가상현실 AU - 1

 

<두두섬 이야기>

이건 사실 르웰린이 행복해지는 모습도 보고 싶다고 하셔서 ㅋㅋㅋㅋ 마침 마비노기에서 두두섬 이벤트도 하고! 접목시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다소 충동적으로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시이는 손재주가 없다고 하셔서 그쪽 관련 전반에 다소 허술~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고, 르웰린의 경우에는 밀레시안의 아득한 능력과… 그걸 소탈하고 이상한 곳에 쓰는 문화에 기겁하면서 한편으로 그래 이것이 밀레시안… 이것이 시이…하고 납득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더불어서 섬의 이름에 걸맞게 달달한 모습들도요. 메타적으로 밀레시안들이 고통받는 몇가지 요소도 끼워봤는데 좋아해주셔서 기뻤습니다.

 

▶ 두두섬 이야기 링크

https://allshilly.tistory.com/173

[르웰시이] 두두섬 - 연화님

 

 

<황제 AU>

보통 르웰린은 섭남 같은 위치인데… 여기선 르웰린이 섭남이지만 정실 자리에 있는 그런 AU라서 거기에서 오는 관계의 미묘한 차이들을 짚어보려 했는데 잘 전달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눈치채셨겠지만 시이와 르웰린 사이에 가장 거대한 사건인 르웰린이라면 괜찮아! 부분을 오마주해서 사용했고요 르웰린의 위치나 시이와 함께 보낸 시간이 길다는 점 등을 고려해서 자신이 좀 더 신경써주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는 감정을 열심히 표현해보았습니다. 르웰린의 시점에서 보는 알터와 시이간의 사랑, 그 탐탁치 않지만 그럼에도 범접할 수 없을만큼 아름다워서 결국 물러서고 마는 부분도요! 르웰린의 정실이지만 섭남이 되어버린 감정선에 많이 힘을 실은 작업인데 잘 전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황제 AU 링크

https://allshilly.tistory.com/186

[알시르] 황제 AU - 연화님